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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넘는 지하철 소음... 측정 기준도 '엉망'

기사승인 2024.06.28  1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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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차 내 소음 기준 삼은 80㏈, 사실은 외부 철로변만 측정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종길(국민의힘·영등포2) 의원이 "서울시 지하철 285개 구간 중 118개 구간 전동차 실내 최고 소음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엉뚱한 기준으로 전동차 실내 소음 대책을 수립했으니 소음이 잡힐 리 없었다. 적정 관리기준부터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종길 의원]

김종길 의원 “지하철 실정 맞는 소음 기준 수립해 관리대책 세워야”

서울 지하철 운행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41.4%가 전동차 실내 소음이 80㏈을 넘는 가운데, 정작 서울교통공사는 지금까지 엉뚱한 기준으로 소음 대책을 수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종길(국민의힘·영등포2)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85개 구간 중 118개 구간(41.4%)의 전동차 실내 최고소음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 7호선 51개 구간 중 30개 구간(57.1%) ▲ 5호선 56개 구간 중 32개 구간(57.1%) ▲ 3호선 34개 구간 중 14개 구간(41.2%) ▲ 6호선 40개 구간 중 16개 구간(40.0%) 등 순으로 80㏈ 이상 구간이 많았다.

개별 구간으로는 5호선 여의나루~마포 구간의 최고소음도가 90.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서울교통공사는 환경부의 ‘철도차량의 소음권고기준 및 검사방법 등에 관한 규정’을 준용해 객차 내 소음을 80㏈ 이하로 관리 중이다. 문제는 해당 고시가 ‘선로 중심으로부터 양쪽 7.5m 거리’ 즉, 전동차 외부 소음측정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정이라는 것이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0㏈과 90㏈은 지속 노출시 청역 장애와 난청 증상이 시작되는 소음도다. 그동안 5·7호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은 잘못된 기준인 줄도 모르고, 청각 손상 수준의 환경에서 매일 출퇴근하고 있었다는 게 김종길 의원의 지적이다.

김종길 의원은 “지금까지 엉뚱한 기준으로 전동차 실내 소음 대책을 수립했으니 소음이 잡힐 리 없었다”며 “적정 관리기준부터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제작 발주 예정인 전동차의 소음 대책을 보완·강화하고, 정부에 소음 기준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조순동 기자 ko-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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