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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의 '휴게소 이권' 카르텔 드러나

기사승인 2023.08.29  2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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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이 29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 이익을 배당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성회는 민법 제 32조에 따라 1984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986년 자회사인 한도산업주식회사(현 H&DE)를 설립했다.

도성회 정관에 따르면 도로공사 임원 및 10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직원이 도성회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3천여명이 가입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장관을 지낸 권도엽 전 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다. 자회사 H&DE는 한국도로공사 혁신성장본부장 출신인 이창봉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경준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성회는 자회사인 H&DE(구 한도산업)을 100%출자했으며, H&DE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휴게소를 비롯한 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1곳의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H&DE가 42.5% 를 출자한 HK하이웨이를 통해 평택(제천방향) 휴게소·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00%자회사(도성회의 손자회사)인 더웨이유통을 통해 식자재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H&DE 공시자료에 따르면 H&DE는 2018년 1,257억원, 2019년 1,252억원, 2020년 1,050억원, 2021년 1,105억원, 2022년에는 1,2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DE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운영해 얻은 이익을 도성회에 배당하고 있다. H&DE는 2020 년 당기순적자는 11억 2,600억원, 2021년 9억 5,3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음에도 도성회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도성회는 2020년 8억 8천만원, 2021년에는 8억원, 2022년에도 8억원을 배당(배당성향 131.86%) 해서 당기순이익의 1.3 배를 도성회에 배당했다.

H&DE 가 작년 당기순적자를 기록하거나 올해 당기순이익의 1.3배를 도성회에 배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휴게소 사업을 통해 사내에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H&DE는 2021년말 기준 197.6 억원, 2022년말 기준 180.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유경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고속도로를 건설 ·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 단체에 휴게소 운영권을 내어준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도로공사와 도성회 및 자회사와의 이권 카르텔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돈 기자 news@kpci.co.kr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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