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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거제 한옥펜션 ‘소낭구’

기사승인 2017.08.02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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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소나무를 주로 해서 꾸며진 특별한 정원

프롤로그

필자는 한 달 전 지인의 소개로 거제 옥하마을에 있는 펜션 아이러브거제에 머문 적이 있다. 낮에는 힐링 낚시를 체험하고 밤에는 해물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즐겁게 보내고 왔다.

그 때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아이러브거제 옆 ‘소낭구’의 찻집 ‘별장 마실’에서 필자는 대추차를 한 잔 마셨다. 소낭구의 정자에서 지세포항을 내려다보며 마셨던 대추차는 내 생애 최고의 대추차였다.

여행 끝의 노곤함을 기분 좋게 풀어주고 기운을 돋워주는 힐링차였다고나 할까.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다시 한 번 가봐야지’했던 소낭구.

알고 보니 그곳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우수한옥 체험시설이었다. 단순한 한옥이 아닌, 30년 동안 한옥을 포함한 정원을 한 개인이 일구었고, 지금은 가족이 모두 모여 일체의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아버지 박정명 회장과 아들 박준현 사장. 부자가 함께 대를 이어 ‘소낭구’를 가꾸어가는 여정이 궁금해졌다. 이하 소낭구 박준현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소낭구’라는 말의 뜻은 뭐며, 펜션 이름으로 한데는 어떤 의미가 있나?

‘소낭구’는 경상도 방언으로 소나무란 뜻입니다. 전라도는 ‘솔낭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어릴 때 ‘낭구’하러 가자며 나무를 하러 간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펜션 곳곳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는 소나무, 정이품송을 닮은 소나무, 두 팔을 벌리고 바람을 맞고 있는 소나무 등 여러 모양의 소나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른 나무도 있지만 특히 소나무를 주로 해서 정원을 꾸기게 된 동기는, 40년 전 일본에서 조경을 배운 아버님 멘토 분의 가르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때는 향나무가 고급 나무로 인식되어 많이 가꾸었으나, 당시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소나무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수집을 하여 지금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조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소낭구’ 펜션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처음부터 펜션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소낭구는 아버지의 오랜 꿈을 30여 년에 걸쳐 펼쳐놓은 것입니다.

소낭구의 터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선산입니다. 아버지가 어릴 때 소먹이를 주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던 추억의 뒷동산이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선조께서 물려주신 이 터와 재산 덕에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조에게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할 방법이 없을까 늘 고민하셨고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생활하면서도 마음은 늘 거제도에 있었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거쳐 사업을 하게 되었고, 만 40세가 되던 1988년도에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주말마다 거제도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길 하나 없는 야산을 개간하고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투자하여 길을 내고 전국에서 나무를 공수하여 심었으며, 석축을 쌓고 무너지길 여러 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과 터를 다지길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족·친지들의 도움과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는 공간을 지키기 위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토굴에서 습기와 싸우며 10여년을 힘들게 지내시다 돌아가셨으며, 아버지 곁엔 늘 어머니가 운전을 해주시며 내조를 했습니다. 지금은 거가대교가 생겨서 부산에서 한 시간 남짓한 드라이브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10여 년 전에는 창원과 통영을 거쳐 꼬불꼬불한 국도로 5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위험천만한 길이었습니다. 주말마다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여정 속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도로를 어느 정도 정비 한 이후엔 전국에 있는 소나무, 돌, 화초들을 조금씩 사들여 하나하나 조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에 나무를 손질하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취미였던 아버지는 조그마한 마당이 아닌 넓은 야산을 하나씩 바꾸어 가는 것이 큰 행복이었습니다. 처음에 아버지는 가족과 친지가 모두 함께 모여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화로 몇 대가 모여 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거대한 자연 식물원과 같은 공간으로 만들기로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소낭구는 모두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에서 지친 분들은 누구나 들어와서 자연과 하나 되어 힐링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를 조성하는 데에 너무나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계속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기에 펜션 사업을 구상하였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지금은 아드님이 운영과 총괄 일을 맡게 되었다고 하던데?

네. 저는 14년간 대기업에서 R&D, 사업기획, M&A, 영업 등 다양한 코스를 밟아 여러 업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른 새벽에 나와 늦은 밤에 퇴근하면서, 기업의 백그라운드가 아닌 나 스스로의 능력과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를 볼 수 있는 개인 사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럴 즈음 남에게 맡겨져 소낭구의 가치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고 진흙에 숨겨져 있는 모습으로 지속적인 투자만이 이뤄지고 있는 소낭구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악순환으로 소낭구가 지속되지 못하고 중단될 수도 있겠다는 위협도 느껴졌고요. 저로선 큰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든든한 직장을 그만둔다는 얘기에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으며, 현재 서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기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들이 조만간 큰 기쁨과 보람으로 다가오리라 기대하며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낭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예전에는 소낭구를 방문해 주시더라도 소낭구가 품고 있는 이야기나 안내를 제대로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이 모두 여기에 머물면서 소낭구에 올인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초기 아버지께서 추구한 공유와 나눔의 설립 취지를 늘 기억하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함께 누리고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의 휴식 쉼터 같은 곳, ‘소낭구’로 말입니다. 2년 전, 위탁 경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사시던 부모님도 그때 거제로 오셨으며, 누나도 소낭구의 찻집 별장마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서울에 가족을 두고 이렇게 내려와 전체 일을 총괄하여 운영하는 그런 형태로 전환을 했습니다.

온전히 가족들로만 소낭구를 운영하면서 저뿐 아니라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나 제가 펜션에 있는 한, 소낭구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도록 직접 설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른 채 피상적으로 둘러보았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흥미와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거죠. 좀 더 나아가,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 소낭구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소소한 이야기로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도 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콘크리트 문화에 지쳐있는 분들이 여기에 오시면,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유해 물질이 없는 소나무와 황토로만 지어져 디톡스 환경이 구축된 한옥에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생기를 되찾게 해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소낭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났을 때와 집에서 일어났을 때의 느낌을 비교해 보시면 많은 차이점을 느끼실 겁니다. 예로, 새벽까지 술을 많이 먹고 잔 날에도 아침 7시면 거뜬히 눈이 떠질 정도로 빠른 회복력과 편안한 숙면이 가능합니다. 예전엔 홍보가 덜 되어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았지만, 차츰 알려지면서 휴식을 취하고 멋진 풍경을 보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숙박을 안 하시더라도 전통찻집에서의 여유를 즐기시기도 하고, 그냥 정원을 거닐다 가시기도 합니다. 오셨던 분들은 조금은 느리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함을 느끼며 제대로 힐링을 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방문하겠다는 말씀을 꼭 남기십니다.

 

-‘소낭구’는 펜션, 찻집, 연회, 정원 등 여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인 공간과 규모는?

소낭구는 지세포항이 내려다보이는 6천 평의 대지에 소담히 내려앉은 두 채의 귀틀집과 치목과 연목을 옛 기법으로 조립하고 돌·황토·국산 소나무로만 지은 한옥 두 채, 110평 대지에 1,2 층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목조 팔각정, 그리고 2천 평의 계단식 소낭구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펜션은 2인에서 8인까지 쉴 수 있는 가족룸 10실이 있으며, 한국 전통 집으로 흙 내음과 소나무의 향이 은은합니다. 봄과 가을에 야외 정원에서 결혼식도 열리며, 팔각정 대여를 통해 각종 행사와 공연 진행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필자는 아래 마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연일 폭염에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날 거짓말처럼 숙면을 취했으며 이튿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박정명 회장님과 소낭구 곳곳을 산책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풀 한 포기, 나무 하나하나 처음 심었을 때부터의 이야기, 앞으로 더 풍성하게 조성될 유자밭과 동백길, 치유의 계단… 또 팔각정 조성 당시 머릿돌을 이전해 온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돌 물레방아 등, 공간 하나하나에 대한 박정명 회장님의 애정과 열정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필자가 소낭구에 머물던 날도 펜션 열 채 중 다섯 채가 입실해 있었다. 그중에서는 독일에서 오신 40대 여성 교포가 계셨는데 이튿날 찻집에서 만나 눈인사를 드렸더니 연신 한옥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정원이 아름답다. 전문 조경사가 가꾼 것인지, 회장님이 직접 가꿔 오신 것인지 정원과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손수 하나하나 심어 조성한 것으로, 능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조금씩 진화를 해오면서 조성한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버님 지인 중에 공원묘지를 운영하며 일본식 정원 조경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에게서 개인 지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40년간의 노하우가 쌓여, 이제는 남에서 재능 기부를 할 정도의 정원 조성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을 포함한 펜션 10채도 모두 처음부터 한옥으로 건축을 진행한 것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펜션의 건물 형태를 한옥으로 결정했으며, 전국을 누비며 목수와 교수를 찾아 검증을 하여 진행하였고,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사항은 리모델링을 해나가면서 지금과 같은 한옥 형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직접 도배도 하고, 관리·보수 작업도 배우고 있어서 관리 비용도 조금씩 절감해가면서 일을 배워가는 보람이 있습니다.

   
 

-‘소낭구’ 정원의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요즘 볼 수 있는 풍경은?

소낭구는 조그마한 자연 식물원으로 구석구석 심어 놓은 야생화와 꽃들이 계절별로 꽃이 피고 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 지역별로 유명한 꽃 축제가 있는데, 소낭구로 오시면 그 지역으로 갈 필요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백합과 수국이 온 정원을 뽐내고 있습니다.

봄엔 진달래를 시작으로 매화, 벚꽃, 만경화, 함소화, 치자꽃, 능소화, 수국, 동백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꽃들의 향연이 일 년 내내 펼쳐집니다.

거제도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겨울에도 따뜻함과 푸르른 정경을 즐기시기에 최적의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낭구에서 자라고 있는 닭과 병아리를 감상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현재 암탉 여섯 마리, 수탉 두 마리, 병아리 세 마리가 있으며, 보름 뒤에 또 새로 세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소낭구’를 찾는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지,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소낭구는 가족단위로 오셔서 편안한 휴식과 추억을 만드시고 가시는 경우가 많으며, 중장년층 친구들 모임, 한국 전통문화 및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은 외국인과 거제 거주 외국인, 특히 거제 친척 집을 방문하시는 분들, 그리고 기업 워크숍을 위해 방문을 많이 해 주십니다. 한번 오셨던 분은 반드시 다시 찾아 주시기에 보람을 느낍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화가 있습니다. 5년 전, 10년 불임 부부가 소낭구를 방문해 주셨는데, 소낭구에 유명한 남근(남근 모양의 나뭇가지)이 있기에 농담 삼아 정성스럽게 이 앞에서 기도를 하고, 펜션에서 하룻밤을 지내면 아들을 낳을 거라고 농담으로 던졌었는데, 1년 뒤에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안고 재방문을 하셨습니다. 케이크까지 준비해 오셔서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분들의 가절한 소원이 이뤄진 것인데, 좋은 소식이라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 소낭구에 있는 모든 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석간수로, 나무의 조경을 위해 8년 전에 PT 병에 담아 나무에 달아 놓은 물에서 아직까지도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6개월 이끼가 끼지 않으면 좋은 물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깨끗한 지 아시겠죠?

주변 환경도 그러하거니와 깨끗한 물 때문인지 두 명의 암 환자분이 각각 한 달, 그리고 두 달 간 소낭구에 머무르셨는데, 두 분 모두 완쾌가 되셨습니다. 이 또한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낭구의 물로 김치를 담그면 맛이 다르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동네분들이 소낭구에 오셔서 물을 떠가시기도 합니다.

 

-앞으로 ‘소낭구’를 어떤 공간으로 가꾸고 꾸려 가실지, 계획과 목표는?

소낭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우수 한옥 체험 시설로서, 친환경적인 한옥에서 자연과 더불어 힐링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자 경쟁력입니다.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달빛, 별빛, 바람 그리고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말끔히 치유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장점을 살려 많은 사람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처럼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머물면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에 뿌리박혀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약선 요리로 몸을 다지며 병든 몸은 천연 한방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자연치유 힐링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또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낭구가 되겠습니다. 이웃인 옥하마을 이장이시자 아이러브거제 홍수명 대표님과 함께 지역 사업 일에 솔선수범하고자 하고 있으며 거제 로터리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필리핀에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앞으로도 거제의 지역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거제가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이 많은 곳인데 생각보다 저평가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언제든지 거제에 오시면 부담 없이 찾아주세요. 소낭구에 머물면서 보다 액티브한 체험을 원하신다면 인근 아이러브거제(055.681.7640/www.ilovegeoje.co.kr) 에서 힐링낚시와 썸머런이라는 여름 레포츠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대기업 회사원으로서 안정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거제도로 내려가 아버지가 가꾸고 계신 ‘소낭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일찌감치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준현 사장.

아직 도시에 사는 회사원 같은 샤프한 인상 그대로였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 넉넉한 마음으로 묵묵히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40년간 선산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 함께 하는 힐링센터,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아버지 박정명 회장의 놀라운 뚝심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직 아버지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어요”하는 박준현 사장의 말이 “그러나 아버지를 묵묵히 따라갈 것입니다”라고 들렸다.

박 회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두 시간 동안 산책했던 소낭구에서의 특별한 아침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박 회장님이 내게 하신 말,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정원, 나의 동네를 아름답게 꾸미면 이 동네를 찾는 누구라도 지상낙원으로 느끼지 않을까요? 꽃과 나무, 자연이 반겨주는 아름다운 소낭구로 놀러오세요.”

부전자전(父傳子傳), 두 부자로 이어지는 늘 푸른 소나무의 한결같은 모습 그대로 ‘소낭구’가 내내 우리를 크게 반겨주고 안아주기를 기대한다.

 

소낭구

주 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마전 1길 83 (옥림리)

연 락 처 : (055)682.2141, 010-6776-6054

홈페이지 : www.sonanggoo.com

김영주 방송작가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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